리드미컬한 선들…힘이‘불끈’

- 강애자씨 개인전 -

내달 2~29일까지 LA 아트코어 유니언 센터
‘환영같은 풍경 시리즈’ 40점


Visionary Landscape VI-2, 2006, Mixed Media on Canvas, 60" x 48"

보면 볼수록 힘이 솟아나는 그림이다. 꿈틀거리는 겹겹의 선들에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선들의 얽힘을 따라 가다보면 씻김과 기쁨이 동시에 전해진다. 이런 그림을 그린 작가는 분명 몸집이 크고 단단한 사람일거라 짐작했다. 그러나, 상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연약한 인상을 주는 자그마한 체구의 여류화가였다. 추상화가 강애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녀가 아홉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다음달 2일 LA아트코어 유니언 센터(120 Judge John Aiso St.)에서 ‘환영 같은 풍경 시리즈’(Visionary Landscape Series) 40여 점을 선보이는 그녀는 “내 몸에 있는 모든 감각과 에너지를 불러모아서 색과 선, 형태, 질감이라는 조형언어와 대화하는 것이 내가 매일 갖는 의식”이라고 밝혔다.

하루도 빠짐없이 형태와 색이 서로에게 미치는 역동적인 힘을 경험하는 작업. 일상 작업에서 대하는 색과 색의 관계, 크기, 모양은 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와 요즘 그녀의 관심은 여러 형태의 선을 리듬감 있게 활용하는 데 있다. 채색(Painting) 과 한지가 정교한 층을 이루면서 투명하고 다층적인 공간구조를 만들어 리드미컬한 생기를 불어넣는 것. 동양화와 서예를 공부한 그녀에게 ‘선’은 작품의 주된 요소이자 정신적 생동감을 전하는 매체인 것이다.

그녀의 작품에 대해 LA아트코어 리디아 타케시타 관장은 이렇게 평한다. ‘다양한 한지와 물감이 반복되면서 형성되는 투명하고 불투명한 다층적 공간 구조는 마치 맥박이 뛰고 힘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 같다’

추상화가 강애자는 추계예대와 무어팍 칼리지를 졸업했다. 이번 개인전은 2003년 LA아트코어 초대전과 서울 갤러리 상 개인전 이후 3년 만이며, 오는 11월 LA카운티 뮤지엄 오브 아트의 갤러리 4인전, 2007년 LA와 뉴욕, 도쿄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회는 9월29일까지. 개막 리셉션은 10일 오후 3∼5시 마련된다. 갤러리 개관시간은 수∼토요일 정오~오후 5시.
문의 (213)617-3274

<하은선 기자>